AP뉴시스
중국 외교부는 신화통신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양국 관계 발전 및 일련의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전략적인 소통을 할 것”이라며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주의 기구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동에 반대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를 강조하며 모두에게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 잡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를 앞세워 중국과 통상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휴전을 러시아에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에도 두 정상은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오가며 총 세 차례 만나는 등 강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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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틴 대통령은 4일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럴 필요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루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승절 기간인 8~10일 휴전을 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일방적 요구를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휴전안을 두고 “전승절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연극적인 연출”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