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강원 속초시 중앙로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차량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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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3일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 후보의 대인 접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을 앞둔 점을 언급하며 법원 행정관으로부터 기일통지서를 받지 않으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부터 후보의 대인 직접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니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일부터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을 찾아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날은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등 이른바 ‘동해안 벨트’를 방문한다.
이 후보는 속초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오늘부터 경호 때문에 손을 못 잡는다. 무슨 일이 있을 거라고 조심하라고 하더라”며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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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란도 이겨낸 위대한 국민 아니냐”며 “이 정도 경제 위기는 힘을 합치고 리더를 잘 뽑으면 이겨낼 수 있다. 정치는 힘 있는 사람이 마음대로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측의 대인 접촉 중단 방침에 대해 “파기환송심 지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를 향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법원 집행관은 이 후보를 전혀 해치지 않으니 안심하고 만나 파기환송심 기일통지서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죄 안 짓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안할 이유가 없다’ 이 후보가 직접 한 말”이라며 “불안해하지 말고 기일통지서를 받으라. 그리고 15일에 재판 출석하고 선거운동 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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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