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3社 전체 좌석 줄이되 프리미엄석 늘려… 우선체크인-어메니티 혜택 등 제공 시장 포화속 ‘양보다 질’ 전략 승부… 가격경쟁력 앞세워 대형社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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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거리 노선에서 승객을 많이 실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최근 잇달아 고급 좌석을 늘리고 있다. 포화된 LCC 시장에서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과 함께 대형항공사(FSC) 승객 수요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7월 24일 운항을 시작하는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을 갖춘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라이트는 좌석 3개가 들어가던 면적에 2개 좌석만 배치해 여유 공간을 넓힌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다. 제주항공은 올 2월에도 B737-8 항공기를 새로 들여오며 비즈니스 라이트석을 갖춘 항공기 라인업을 기존 4대에서 5대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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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카운터 우선 체크인, 빠른 짐 찾기와 같은 각종 서비스와 기내식, 어메니티까지 제공하다 보니 실제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제주항공 비즈니스 라이트석의 경우 이용객 수가 2023년 3만7000여 명에서 2024년 4만4000여 명으로 19% 증가한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FSC 역시 일등석을 축소하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항공기에 일등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단가가 1000만 원이 넘는 일등석의 경우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 큰 손해로 직결된다. 이에 일등석을 없애면서 확보한 자리에 운영비용이 낮고 수익성은 일반석보다 좋은 중간 등급의 좌석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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