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 프로야구 삼성이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한때 5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은 2위로 도약하며 개막 후 독주 중인 선두 LG를 2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홈런포다. 지난해 팀 홈런(185개) 선두였던 삼성은 올해도 39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30경기 중 최근 10경기에서만 홈런 18방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연승 기간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줄곧 7점 이상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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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삼성 제공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면담에서 “홈런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약이 됐다.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스윙하면서 오히려 타격의 실마리를 풀었다는 것. 디아즈는 현재 타점(30개)에서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박 감독을 웃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존 5번타자 대신 4번타자로 주로 기용되고 있다. 이밖에 5위 박병호(8개), 6위 구자욱(7개), 공동 9위 김영웅(5개) 등 홈런 톱10에 포함된 삼성 타자만 4명이나 된다.
삼성 김성윤. 삼성 제공
타격에 힘이 붙으면서 마운드도 안정되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은 6연승 기간 중 4경기에서 선발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앞선 24경기에선 7차례 선발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현재 선발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가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안방, 방문 경기의 타격 온도차는 풀어야 할 과제다. 삼성은 안방 경기에서 타율 0.318에 36홈런을 기록한 반면 방문 경기에선 타율 0.222, 3홈런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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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