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1분기 R&D에 1조 투자 BYD는 작년 10조 쏟아부어 한국 3사 합쳐도 2조6천억 나트륨·건식전극 기술 선도 K-배터리 생존 전략 시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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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업체 CATL 1분기에만 1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초격차 기술력 유지를 위한 K-배터리의 과제가 커졌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최근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배터리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인 중국 CATL은 이 행사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연말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낙스트라’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리튬인산철(LFP)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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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은 ‘건식 전극’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 효율 향상을 위한 ‘게임 체인저’지만, 중국 기업이 더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CATL은 올해 건식 전극 기술의 점진적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BYD도 올해 소규모 파일럿을 운영하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양산 전환, 삼성SDI는 2026년 초기 시험 생산 후 양산 추진, 파일럿을 운영하고 있는 SK온은 올해 혹은 2026년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 추격의 배경에는 조 단위로 쏟아붓는 자금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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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BYD(2위)는 지난해 R&D에 5420억위안(10조원)을 투자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BYD는 배터리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하는 업체다.
세계 3위인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조882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삼성SDI는 1조2976억원, SK온도 2770억원을 투자했다. 3사의 투자액을 합쳐도 2조6628억원으로 BYD의 27%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LFP로 저가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지나 배터리 ‘굴기’(우뚝 일어섬)에 나섰다”며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