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홍준표, 국힘 맞수토론 앞두고 신경전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토론장에서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2차경선 진출자 4명이 일대일 맞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진표는 2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했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골라 토론이 성사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지목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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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맞수 토론을 앞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참 못됐다’, ‘막장 토론’ 등 강한 표현이 오가며 양측의 감정이 고조됐다.
25일 채널A가 주최한 국민의힘 맞수 토론에 참석하기 전, 홍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특히 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의 전과 이력을 문제 삼은 점을 지적했다.
홍 후보는 “(한동훈이) 김문수 선배한테 대드는 거 보고 참 쟤는 못 됐다. 오늘 내가 버릇을 고쳐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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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토론에 대해 “오늘은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도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SNS에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 한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도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늘 막장 토론을 하시지 않나.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늘 하시던 대로 하고, 저는 보수를 바라보는 국민을 생각해서 품격 있는 토론을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앞서 김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서로를 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함께 이기는 동지라고 본다”며 “그 과정에서 더 잘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의 차이를 확인하고 공통점을 찾는 시간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 김 후보님께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열린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전과자라고 하며 민주당 후보를 상대할 자격이 있는지 따졌고, 김 후보는 탄핵 정국의 가장 큰 책임이 한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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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토론이 거듭될수록 후보 간 날카로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떤 메시지에 주목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