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석유생산 현장에서 업무회의 중인 현장 근로자. 한국석유공사 제공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UAE의 알다프라 사업에서 기존의 할리바 지역 이외 추가 구조 개발 생산에 성공해 2024년 말 기준 1일 4만2000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달성했다. 알다프라 사업은 석유공사가 2012년 UAE 국영석유회사(ADNOC)와 함께 현지 합작법인을 세워 탐사부터 생산까지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한 사업이다. 특히 중동 시장이 전통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주도해온 시장임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석유공사 아랍에미리트 할리바 유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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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략을 통해 석유공사는 2020년 하루 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해 2024년에는 4만2000배럴까지 증산에 성공했으며 이미 투자금의 65%를 회수하는 등 경제적인 성과도 뚜렷하다. 사업 기간도 2042년까지 보장돼 있어 앞으로 5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협력 국가가 바로 UAE라는 점이다. UAE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해외 기업과의 협력에 매우 적극적인 나라다.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이자 전략적 동반자다. 또 UAE는 원유를 수송할 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고 후자이라 항구를 통해 공급할 수 있어 비상 원유 도입 시 해상 수송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이처럼 이번 알다프라 유전 개발은 원유 확보를 넘어 에너지 외교와 기술력, 공급망 안정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최근과 같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산유국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 중동 유전 개발을 주도하고 단기간에 수익을 낸 것은 큰 성과”라며 “앞으로 이런 조기 생산 방식과 중동 산유국과의 협력 모델이 다른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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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