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학원가 건물에 게시된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문. 뉴스1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영역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40.5%로 전년(46.1%)보다 5.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인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59.5%로 전년(53.9%)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3월 학력평가에서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2025학년도까지 39.5%, 43.2%, 46.1%, 46.1%로 매년 증가하다가 올해 처음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60.5%, 56.8%, 53.9%, 53.9%로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처음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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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이 증가한 것은 최근 의대 쏠림으로 상위권이 이과에 집중되며 부담을 느낀 수험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체로 이과에서 중위권이나 중하위권이 문과로 전향했을 것으로 보여 문과 상위권은 수능 점수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며 “이과는 응시생 수 감소로 상위권이 수능 점수를 확보하기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구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의대 준비생은 모집인원 축소에 응시생 감소로 더욱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탐 응시생이 급격히 줄면서 대입에서 과탐 점수가 상당한 변수로 적용할 전망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