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남도여행] 전북 웰니스 치유 여행 ‘고창 치유의 숲’ ‘완주 아원고택’ 등 자연-전통 관광지 선정
전북 고창군 고창읍 국립 치유의 숲을 가득 채운 편백 숲. 향기 치유 요법, 편백숲 맨발 걷기, 통나무 마사지 등의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제공
전북도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 여행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전북의 웰니스 관광은 산과 숲, 한옥과 발효, 예술과 명상을 융합한 ‘자연과 전통 중심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전북의 웰니스 관광은 문체부가 지난해 주관한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공모’에서 웰니스 분야 전국 1위에 올랐다. 이런 성과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제안하는 웰니스 관광은 믿고 즐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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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물·공기 직접 느끼며 신체 회복
전북의 웰니스 관광은 6개 주제로 구성됐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자연과 생태’다. 전북은 전체 면적의 56%가 산림이다. 물 맑고 공기가 좋다. 이런 지형적 특성은 전북 웰니스 관광의 6개 주제 가운데 자연과 생태를 가장 으뜸으로 만든 배경이다. 여기에 전북 여행지는 단순히 ‘좋은 경관’뿐 아니라 숲과 물, 공기, 향기 등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회복하게 하는 ‘참여형 자연 치유 여행’의 전형이다.
대표하는 곳이 정읍에 있는 국립공원 내장산 생태탐방원이다. 생태탐방원은 천혜의 자연 속에 위치해 자연생태와 역사, 문화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고, 자연과 함께 꿈꾸며 배우는 상생의 공간이기도 하다. 숲속 명상, 미술 치유, 음악 요법 등의 프로그램이 강점인데 사계절 자연을 배경으로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돕는다.
전북 진안군 정천면에 있는 진안고원 치유의 숲을 찾은 방문객이 홍삼 족욕을 즐기고 있다. 천연 화장품 만들기, 천연염색 등 환경친화적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진안군 정천면에 있는 진안고원 치유의 숲은 환경성질환의 예방, 관리, 치유 등을 위한 전북권 환경성질환 치유센터다. 숲에서 천연 화장품 만들기, 천연염색, 홍삼 족욕 등 환경친화적 체험 행사 운영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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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생활 문화 체험하며 정서 회복
완주군 소양면의 ‘봉강요’에서는 도예 흙을 이용해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 도예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봉강요는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며 감각을 회복하고, 창작의 몰입을 통해 내면의 안정을 찾도록 도움을 준다. 도자기 제작, 다도, 장작 가마 관람 등을 할 수 있다.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아원고택은 250년 된 고택을 옮겨와 만들어졌다. 한옥 숙박과 건강 수면 체험, 다도 체험을 비롯해 그림과 명상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익산시 함라면의 함라한옥체험관은 단순한 한옥 숙박 체험을 넘어 풍류 음악회와 전통예술 체험, 독서 치유 등 감성적 콘텐츠를 통해 ‘정서 회복’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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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 먹으며 일상 회복
발효의 고장 순창군 인계면의 쉴랜드를 찾은 방문객이 요리 체험을 한 뒤 음식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발효 고장 순창군에 있는 쉴랜드다. 순창군 인계면에 있는 쉴랜드에서는 발효식품의 본고장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고추장 만들기, 요리 체험, 건강밥상 체험을 제공한다. 편백 방갈로에서 잠을 청하고, 명상하면서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지친 심신을 치유한다. 지난해 2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 쉴-치유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96%가 만족감을 나타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32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복분자를 활용한 자연 치유 밥상을 제공하는 고창의 쉼드림도 음식을 통해 치유를 선물한다. 복분자 효소를 이용해 만든 저자극·저염 식단 제공으로 면역력을 높여주고 생활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