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예술고등학교 관악실에서 14일 어린이들이 모여 관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이 학교는 부천시가 초중고생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부천 아트밸리’ 거점형 학교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최근 과학고를 유치한 데 이어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은 1974년 개교한 일반 공립고인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기로 예비 지정했다. 1월에는 두 번째 관문인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으며 2월 부천고와 분당중앙고, 시흥과학고(가칭), 이천과학고(가칭) 등과 함께 최종 관문인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부천고는 2027년 3월 과학고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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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문화재단이나 경기 예술고와 협력해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와 애니사이언스(Animation+Science) 등과 같은 창의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부천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에 둥지를 틀 SK그린테크노캠퍼스, 부천 로봇산업 연구 단지, 온세미코리아, DB하이텍 등 첨단기업의 연구시설을 활용해 과학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 기회도 줄 예정이다.
시는 공립고 재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일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과학, 외국어, 예술, 융합 교육을 심층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교과 특성화과정 운영 등 6개 분야를 지원한다.
앞서 시가 2011년부터 초중고생에게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주고 있는 ‘부천 아트밸리’는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대표적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다. 정규 교육과정이나 방과후 활동으로 음악과 미술, 연극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관악부와 국악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거점형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빛깔 담은 우리 학교’도 눈에 띤다. 과학실험과 교과별 기초학력 수업, 친환경 토론교육 등 학교별 특색을 담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중고교생의 문화예술과 수리과학, 인문사회 분야 동아리 활동을 모두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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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부천시장은 “미래를 위한 교육 투자를 시정의 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초중고 교육과정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