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남원 춘향제’가 100주년을 맞습니다. 지난해 117만 명이 축제를 관람했는데, 올해는 더욱 노력해서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95회 춘향제 프레스데이’에서 최경식 남원시장은 “1931년 시작해 올해로 95회를 맞는 남원 춘향제는 대한민국에서 역사가 가장 긴 지역 축제”라고 소개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이 10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95회 춘향제 프레스데이’에서 춘향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지앤씨21 제공
올해는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30일 막을 올린다. 전북 남원 광한루원, 요천변 일원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5월6일까지 7일간 계속된다. 이날 남원시는 ‘제95회 남원 춘향제 D-20 미디어 데이&앰배서더 네트워킹’을 열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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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은 국악인 오정해 씨. 지앤씨21 제공
이날 행사 진행은 ‘1992년 미스춘향 진’ 출신인 국악인 오정해가 맡았다.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국내 최장수 축제인 춘향제를 소개하는 히스토리 영상이 소개됐고, ‘조갑녀 전통춤보존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가 정명희 선생의 승무와 오정해씨의 국악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역대 춘향들이 나선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한복명장 김혜순 디자이너가 마련한 다양한 한복을 미스 춘향들이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무용가 정명희의 승무. 지앤씨21 제공
춘향제에서 뽑혔던 역대 미스 춘향 우승자들이 참가한 한복 패션쇼. 지앤씨21 제공
23개 읍면동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대동길놀이’는 ‘춘향전’에 나오는 명장면을 각색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백종원 대표와 ‘더본존 및 바비큐존’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에 이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남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그동안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 진행되던 행사장을 올해는 금암공원과 유채꽃밭까지 확대했다. 남원시는 축제에 볼거리를 더하기 위해 요천둔치에 3만3000㎡(약 1만평) 규모로 꽃밭을 조성했다. 숙박을 위한 차박존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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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