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추진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 조감도.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의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BRT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가졌던 불만 사항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기린대로 BRT’ 구축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심사에서 일반차로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영향 및 시민 의견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승인했다.
BRT는 버스 운행에 철도 개념을 도입해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통행 속도, 정시성, 수송 능력 등 버스 서비스를 지하철 수준으로 끌어올린 저비용, 고효율 대중교통체계라는 평가다.
전주시는 버스 이용 시민의 단골 불편 사항인 긴 배차 간격과 소요 시간, 난폭 운전, 부정확한 운행 계획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해마다 차량은 늘고 있지만 신규 도로망을 확충할 수 없는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BRT 도입을 추진 중이다.
광고 로드중
이번에 행안부 조건부 승인을 받은 구간은 1단계 기린대로 BRT 구간이다. 2026년 개통을 목표로 버스 중앙차로와 중앙정류장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448억5000만 원이 드는데,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씩 투입된다.
전북 전주시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한 최준범 대중교통국장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기린대로 BRT 구축 사업은 현재 실시계획 승인권자인 전북도의 실시계획안 공고 및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주시는 승인이 이뤄지면 올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향후 공사 과정에서의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꼼꼼히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기린대로 BRT 구간은 전주시의 행정 교육 주거 문화 등 각종 기반이 밀집된 핵심 구간이다. 2026년 이 구간 사업이 개통되면 정시성 높은 버스 운행이 가능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시간이 평균 5분 줄어들고, 수백억 원 이상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주시는 전망한다. 이뿐 아니라 교통혼잡 완화, 보행자 안전 확보, 탄소 발생 저감 등도 기대한다.
광고 로드중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