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내년부터 ‘노쇠 예방’ 시범 사업 운동, 필수 영양소 섭취, 구강 관리 등 지원
동아DB
그 결과 실제 주민 건강 상태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노인의 걷는 속도가 빨라지고 악력이 증가하는 등 신체기능 전반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만성질환이 정상적으로 관리되는 비율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 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노쇠는 ‘예방 가능’
광고 로드중
질병청은 노인 건강 관리에서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노쇠는 막을 수 있다’는 기조 아래 정책을 준비 중이다. 노화(Aging)는 젊을 때에 비해 신체 능력이 점차 떨어지는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반면 노쇠(Frailty)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신체, 생리, 인지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질병청은 노쇠를 미리 예방하고 이미 노쇠가 진행된 경우라면 그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지역 특성 반영한 ‘맞춤형 노쇠 예방’ 프로그램
질병청은 올해 노쇠 예방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다. 주요하게 검토되는 내용은 운동 프로그램,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 섭취, 구강 건강 관리 등에 대한 지원이다. 노인의 주요 부상 원인 중 하나인 낙상 예방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낙상은 장기 입원으로 이어지기 쉽고 체력 손실과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사고이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질병청은 또 지자체별 노쇠 현황을 정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가 건강조사 체계에 노인의 신체기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일본 정부도 ‘노쇠 예방’ 지원
보건 당국이 노쇠 예방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가 있다. 지난해 말 한국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비율이 45%를 넘는 시군구도 4곳(대구 군위군, 전남 고흥군, 경북 의성군, 경남 합천군)이다. 40% 이상인 시군구는 19곳에 달한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피할 수 없지만 ‘건강한 노인’이 많아져야 개인과 사회 모두 지속 가능하다. 건강한 노인이 많아져야 가족의 부양 부담이 줄고 사회 전체적으로 의료비와 돌봄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노화(Aging)
젊을 때보다 신체 능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변화.
◇노쇠(Frailty)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신체·생리·인지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
젊을 때보다 신체 능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변화.
◇노쇠(Frailty)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신체·생리·인지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