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변호인단 통해 짧은 입장문만 “지지자 향한 메시지, 반성은 없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가 하루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04.05.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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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틀째인 5일 대통령실은 여전히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으며 침묵을 지키는 모습이다.
윤 전 대통령 또한 이날 관저에 계속 머물고 있으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헌재 파면 선고 후 윤 전 대통령이 내놓은 입장은 변호인단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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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가, 불소추특권을 잃은 자연인으로서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고 기소될 처지가 된 만큼 헌재 선고에 대한 직접적인 승복 메시지를 내는 것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윤 전 대통령이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기대에 부응 못해 죄송하다는 말은 지지하는 사람들한테 어떤 메시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까지도 고려한 것”이라며 “사과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승복과 사과의 메시지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통화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의 표현이 없다”며 “승복 선언도 안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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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나아가 “지지자들한테 자꾸 메시지를 던져서 자극시키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조기 대선에도 개입하려 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