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과 그가 올린 자필편지. 동아닷컴DB/노엘 인스타그램 캡처
노엘은 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필 편지를 올렸다. 편지에는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줘서 고마워”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가 담겨있었다.
이어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며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 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주렴”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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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의 게시물은 부친인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후 3시간 만에 작성됐다.
장 전 의원은 지난 31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가족을 향한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시절이던 2015년 11월 비서 A 씨를 상대로 한 성폭력 혐의(준강간치상)로 피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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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측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와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장 전 의원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자 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