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난지한강공원 캠핑장 재개장 텐트 크기 키우고 세족대 설치 운동회-물놀이 등 프로그램 마련 자치구서도 반려동물 행사 풍성… 중구, 19일 ‘댕댕힐링스쿨’ 운영
재개장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반려동물캠핑장에서 시민들이 강아지와 함께 쉬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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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캠핑장. 베이지색 텐트 아래로 잔디가 펼쳐진 가운데 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인 공간 스무 곳이 띄엄띄엄 보였다. 그중 한 곳으로 들어간 아홉 살 강아지 콩이와 현호가 햇살이 드는 놀이터와 그늘진 캠핑 의자를 신나게 오가며 킁킁 냄새를 맡았다. 강아지를 키우는 캠핑장 관계자는 “아이들이 너무 신나 하네요”라고 했다.
마포구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캠핑장이 겨우내 새 단장을 마치고 1일 난지한강공원에서 다시 문을 연다. 도심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여느 자연 속 캠핑장처럼 꾸민 게 특징이다. 위치는 난지한강공원 물놀이장 바로 옆으로 한강과도 불과 50m 떨어져 있다. 전체 규모는 2863m2(약 866평)이며 각 공간은 가로세로 3.5m 크기다.
● 리뉴얼 마치고 4월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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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가운데에 설치된 놀이터는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아스팔트를 평평하게 깔았고, 강아지 캐릭터 그림 등으로 꾸몄다. 안전을 위해 중·소형견과 대형견은 다른 공간을 쓴다. 강아지 음수대와 샤워실, 건조실 등 반려견과 가족들 편의시설도 갖췄다.
계절마다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5월엔 어린이날을 맞아 반려견 운동회 ‘개린이 페스티벌’을 연다. 반려견은 놀이기구를 즐기며 뛰놀고 견주는 퀴즈를 맞혀 강아지 간식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다. 7∼8월 여름에는 놀이터 중심에 대형 풀장을 설치해 반려견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0월엔 한가위를 맞아 반려견 ‘한복 패션쇼’, 12월에는 크리스마스 특집 ‘반려견 산타 페스티벌’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대한수의사회 등 유관 단체와 협력해 ‘무료 건강검진’ 이벤트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캠핑장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과 공휴일만 쉰다. 이용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피크닉존과 놀이터는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텐트와 데크 공간 이용료는 각각 일일 5000원이며 테이블이나 돗자리 이용료는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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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각 자치구도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반려견 가족들을 손짓하고 있다. 중구는 이달 19일 ‘찾아가는 우리 동네 댕댕힐링스쿨’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남산타운아파트 쌈지공원과 남산자락숲길에서 열리며 반려견 행동 교정부터 산책 예절, 건강상담 등 애견인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현장 수업을 진행한다.
노원구도 반려동물문화센터 ‘힐링하시개! 댕댕하우스’를 통해 반려견 훈련법과 행동 교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강동구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주제로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즐기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암사역사공원 무대 앞 광장에서 연다. 강아지 행동 교정 상담, 해충방지제 제작, 수의사와 함께하는 건강 및 사료 상담, 포토존 등도 운영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