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野 “재판관 2명 퇴임 전에” 尹 탄핵 압박 與 “마은혁 임명되기 전에” 기각 기대감 박찬대 “新을사오적 될것 ” 강공에…이재명 “민주주의 보루” 헌재 달래
여야는 한목소리로 헌법재판소를 향해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했지만 그 배경엔 ‘동상이몽’ 격의 서로 다른 셈법이 깔려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기일이 사실상 4월 이후로 넘어가면서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다음 달 18일 전에는 선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재촉하고 있다. 아울러 야당이 추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재가 마 후보자 임명을 기다려선 안 된다”며 헌재에 조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3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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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들 “민주당 줄탄핵 규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줄탄핵’ 언급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광기 어린 탄핵 만능주의, 의회 쿠데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여당 지도부도 헌재에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국무위원 줄탄핵 압박 속에서도 헌재가 선고를 질질 끄는 건 나라의 혼란을 방치하는 걸 넘어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주장하며 “헌재는 결론을 서두르지 말라”고 요구해 온 국민의힘이 입장을 바꾼 것은 헌재가 쉽게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선고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자체 해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권한대행이 ‘인용 6명’을 확보하지 못해 선고 시점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마 후보자의 임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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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