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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오폭’ 현장 달려가 주민 도운 장병들

입력 | 2025-03-31 03:00:00

고민정 소령-최창기-김광섭 상사
응급조치-통제로 추가피해 막아



고민정 소령(왼쪽), 최창기 상사(가운데), 김광섭 상사.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에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민첩한 초동 대응으로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한 장병들 사연이 알려졌다. 육군 6사단 예하 8587부대 군수과장 고민정 소령(43·여)과 의무중대 최창기 상사(43), 전투지원중대 소대장 김광섭 상사(36)다.

사고 당일 부대에서 근무 중이던 최 상사는 굉음이 들리자 부대 밖으로 나갔다. 그는 곧 배수로에 빠진 트럭 운전석에서 목을 가누지 못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최 상사는 이 남성 상태를 확인하며 남성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트럭 인근에 쓰러진 다른 남성에게도 달려가 파편이 어깨를 관통한 사실을 발견해 응급조치했다.

고 소령도 즉각 현장으로 달려 나갔다. 파손된 민가에 부상자가 있는지 살피는 한편으로 현장에서 가스 냄새가 나자 부하 장병에게 민가를 찾아다니며 가스를 잠그도록 지시했다. 김 상사도 민가에 부상자가 있는지 일일이 살폈고, 추가 사고를 우려해 현장 주민들도 통제했다.

세 사람은 30일 동아일보에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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