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지능형 전력설비 관리 솔루션 개발 수소 충전소 구축 등에도 집중 투자
효성중공업 자사의 전력기술 ARMOUR을 소개하고있다. 효성그룹 제공
효성중공업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송배전 변압기 교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했다. 현재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가 대형 변압기(LPT)를 통해 전달되는데 이 중 70%가 설치한 지 25년이 넘어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유럽 시장에서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으로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2020년에는 아이슬란드 최초로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 개폐기를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또 네덜란드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친환경 전력기기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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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ELECS KOREA 2025 전시회 부스 전경.
효성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 등 저탄소 에너지 사업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가스 및 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합작해 액화수소 생산·운송·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광양을 시작으로 20여 개의 액화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서울에너지공사와도 협약을 맺어 도심형 수소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4월 수소엔진 발전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발전기는 100%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부문에서 지난 15년간 30% 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외에도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를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 의류 소재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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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