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6월 8일 오전 대구 남구보건소 방역소독기동반 관계자들이 이천동 주택가에서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각종 감염병의 매개체인 모기 등 위생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와 전남에서 채집한 모기 42마리 중 10마리가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제주 및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6도가량 오르면서 작은빨간집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모기는 평균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까지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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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고열·발작·착란·경련·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은 모기에 물린 후 5∼15일 후에 나타난다.
뇌염에 걸릴 경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고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2012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접종 가능 지정의료기관,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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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향후 모기 활동 기간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예방접종을 제때 끝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작은 빨간집모기가 활동하는 3월 말부터 9월까지는 야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뇌염을 예방할 수 있다. 야간에 외출할 경우 밝은색 긴 옷이나 품이 넓은 옷을 입고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