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자주국방을 넘어 세계로]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IDEX 2025에서 선보인 대공방어체계 다기능레이다(MFR) 라인업과 L-SAM 유도탄의 모습.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1980년대 후반부터 천마탐지추적레이다, 철매-Ⅱ 다기능레이다, 함정용 추적레이다 개발 등을 시작으로 다기능레이다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왔다. 약 30년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다기능레이다를 개발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최근에는 한국형 전투기(KF-21) 등 전투기에 탑재되는 AESA 레이다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차기호위함(FFX-B3),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다기능레이다(MFR) 및 425위성의 SAR 등 지상·해상·항공 및 위성까지 운용 가능한 첨단 레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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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중거리용 다기능레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형 모델.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Ⅱ(천궁-Ⅱ)’의 다기능레이다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탐지·추적 △피아식별 △재밍(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 기능 복합 임무를 1대의 3차원 위상배열레이다로 동시에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선진국의 최신 기술과 동등한 능동위상배열안테나(AESA)를 적용해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Ⅱ 다기능레이다 수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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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추적하고 조기에 파괴하는 지대공 방어체계다.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개발한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는 장거리에서 날아오는 고고도 탄도미사일 및 원거리 항공기, 장거리 순항미사일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항공기·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등 핵심 알고리즘을 고도화했으며 △탄도미사일 탐색 영역 △탐지 추적 수와 전자전 대응 능력 △피아식별 능력도 대폭 향상시켰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하고 있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LAMD MFR)’는 다수의 위협체에 대한 표적을 동시에 탐지 및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다발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장사정포를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어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LAMD는 국내 주요 핵심 시설을 촘촘히 보호한다. 한화시스템의 장사정포 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는 해외 유사 무기체계인 아이언돔보다 우수한 탐지·추적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AESA 레이다
한국형 전투기(KF-21)에 장착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 유럽 대표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전투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사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를 수출·공급하고 양사는 이 핵심 장치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용 경전투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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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희 기자 ssh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