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가 기각된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한 총리의 정부서울청사 등청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탄핵심판 선고에서 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김복형 재판관 5명은 기각, 정계선 재판관은 인용, 정형식·조한창 재판관 2명은 각하 의견을 제시해 한 총리는 탄핵 소추를 당한 지 87일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2025.03.24. 서울=뉴시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으로 비롯된 두 달간의 정치적 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한 총리는 30여년간 보수와 진보를 막론한 5명의 대통령 아래에서 당파를 초월해 다양한 경력을 쌓은 보기 드문 공직자”라고 소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 총리가 복귀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을 맡은 이례적인 체제가 끝나게 됐다”고 짚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한 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미중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대변혁”을 언급한 것을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24. 서울=뉴시스
WP도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진영) 양측 모두 헌법재판소가 빨리 결정을 내려 장기간의 정치적 위기에 마침표를 찍을 것을 촉구했다”면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이 나라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기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예상 일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헌법재판관 8인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엄청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