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뽐뿌’에는 ‘삼계탕 한 번 나눠줬더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임대사업자를 하고 있다는 A 씨는 세입자와 어머니 B 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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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B 씨에게 주말 잘 보내라는 문자를 보내자 B 씨는 갑자기 “혹시 저녁 챙겨주셨냐”라고 물었다.
A 씨는 당황해하며 “아드님 저녁 말씀하시는 거냐”라고 되물었고 B 씨는 “네”라고 답했다. A 씨는 “저희가 식사를 챙기진 않는다”라며 “연락이 안 되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B 씨는 “저번에 삼계탕 해주셨다고 (들었다) 맛있었다고 하더라. 날씨가 추워서 으슬으슬 한다더라. 애가 감기가 잘 걸린다. 혹시 삼계탕 해주셨나 해서 부탁 좀 드릴까 하고”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A 씨는 “그때는 저희 먹으려고 했다가 인사하고 가길래 한 마리 덜어준 거다. 원래 식사를 챙겨주진 않는다”라며 “반찬은 가끔가다 챙겨주고 있지만 부모님이 좋은 마음에서 학생분들 챙겨주는 거지 하숙생 개념이 아니지 않나”라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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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자 A 씨가 세입자 부모 B 씨와 나눈 대화. 온라인커뮤니티 ‘뽐뿌’ 캡처
이어 “자식 식사 챙겨주시길 원하셨으면 하숙집을 찾았어야 한다”라며 “멀리 있으셔서 아픈 아드님 걱정되시는 건 알지만 아픈 게 저희 탓도 아니고 그걸 저희보고 해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정 마음에 안 들면 계약 해지하셔도 된다”라고 했다.
이에 B 씨는 “같은 자식 둔 엄마 마음이 안 그렇다. 아프다고 하니 속 탄다”며 “그리 어려운 부탁이었나. 사람 민망하게 뭐라고 하시니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그만하자”며 화를 냈다.
누리꾼들은 “정말 말도 안 된다. 하숙집이라면 몰라도 월세 주고받는 세입자 그것도 부모한테 저런 소리를 들으면서 세를 줘야하는건가”,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하는 사람이 무슨 타향살이를 하겠다고 저러나”, “흔히 말하는 헬리콥터맘인가”, “그렇게 걱정된다면 부모까지 이사를 와서 같이 살아라” 등의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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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