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 평균 연봉 1억2000만원 하나은행 1억2000만원 ‘1위’…국민·신한, 우리 순 지난해 최고 11억7900만원 받고 퇴직한 직원도
새해 첫 평일 출근일인 2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4.01.02.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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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직원들 중에서는 최고 12억원에 이르는 퇴직금을 받아 은행장을 제외한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2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억1600만원)에 비해 200만원(1.72%) 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해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의 보수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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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남성 평균 연봉이 1억3475만원으로 여성 평균(1억450만원)에 비해 3025만원 더 많았다.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에 비해 짧고,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더 많은 영향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직원 연봉은 1억6650만원에 달했다. 우리금융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7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 1억6800만원, 하나금융 1억6400만원, KB금융 1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지주 직원들은 직급이 높거나 근속연수가 긴 경우가 많아 은행 직원에 비해 평균 급여가 더 높다.
◆각 은행 보수총액 상위 5명 대부분 퇴직자
지난해 4대 은행에서 각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보수총액 상위 5명에 오른 임직원은 대부분 퇴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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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에서는 이재근 전 행장이 26억2000만원을 수령했고, 부행장 직위 3명이 퇴직하면서 급·상여와 퇴직소득 등으로 10억5100만원~11억4400만원을 받았다.
신한은행에서는 보수 총액 상위 5명 중 정상혁 행장(12억3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 4명이 전부 퇴직자였다. 센터장, 지점장, 커뮤니티장 등을 지낸 이들은 퇴직금 등으로 8억3200만~9억2900만원을 받아갔다.
우리은행에서는 조병규 전 행장이 급여와 상여, 퇴직소득 등으로 10억6800만원을 받았다. 부장대우로 희망 퇴직한 직원 4명도 8억3500만~8억7100만원을 챙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