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했던 자국 쿠르스크주를 사실상 완전히 탈환하며 승기를 쥐게 된 건 북한군의 활약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지난달 초 쿠르스크 전선에 잘 훈련된 북한군이 다시 등장하면서 전황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병이 공식 확인된 북한군은 1만1000여 명 규모였으며 일반 보병 부대 중심이었다. 하지만 쿠르스크 지역에서 잠시 철수했다가 지난달 추가 파병된 북한군에는 독자적인 지휘 체계와 공격 계획을 가진 특수부대가 포함돼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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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크라이나의 한 정보장교는 WP에 “북한군이 전황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러시아는 강력하고 좋은 동맹국(북한)을 가졌으며, 북한군이 (알맞은 시기에) 딱 맞춰 전선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모두 지쳐 있었기 때문에 북한군의 참전이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