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日점유율 1%안팎서 껑충… 1등 수성 애플은 50%대 무너져 日소비자들, 불황에 값싼 폰 선호… 디자인-성능 업그레이드도 한몫 “中 프리미엄 경쟁 어려워” 분석도
중국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리던 일본 시장에서 샤오미가 처음으로 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흥행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봤던 중국 스마트폰이 다양한 폼팩터(디자인) 변화와 성능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수요를 만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일본 내 샤오미 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경기 불황’을 꼽았다. 이 조사업체는 보고서에서 “일본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며 샤오미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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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당 제품 카메라가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미14 울트라 카메라는 독일 카메라 회사 라이카와 협업해 개발하고, 소니의 최신 센서가 탑재됐다. 프랑스 카메라 분석 전문기관 DxO마크에 따르면 샤오미14 울트라의 카메라 점수는 149점으로 갤럭시S24 울트라(144점)를 앞섰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16 프로맥스(157점)와 아이폰16 기본 모델(147점) 사이의 점수다.
샤오미
다만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3단 폴더블폰 메이트XT가 내구성 문제로 품질 논란을 겪는 등 아직까지 중국 스마트폰과 삼성 및 애플 사이의 격차가 작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샤오미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 영향력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고사양 제품으로 경쟁하면 중국 바깥의 시장 소비자들은 중국 스마트폰보다 삼성, 애플을 선호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입지를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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