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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 좌회전 차에 놀라 넘어진 70대 사망…운전자 송치

입력 | 2025-03-12 15:15:00

경찰 “교차로 일시정지 안해 과실”



ⓒ News1 DB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놀라 넘어진 주민이 끝내 숨졌다. 보행자와 차량간의 접촉은 없었지만 경찰은 운전자가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40대 운전자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7시30분경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좌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70대·여) 일행 3명과 마주쳤다.

A 씨가 차를 멈춰 세우면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놀란 B 시가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당시 A 씨 차는 시속 20㎞가 안되는 속도로 좌회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기 전 일시정지해 보행자의 통행을 확인할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고 그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의의무 위반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성립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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