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는 11일 “사회가 혼란스럽고 위기일수록 교회는 단순한 신앙공동체를 넘어 사회적 치유자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개신교 최대 연합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대표회장을 지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는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목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편 가르기라는 망국병이 여야는 물론이고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종교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양극화된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일부 정치권이 잘못된 무속 신앙에 빠져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에서도 드러났듯 정치권에 무속 신앙의 영향이 아주 심각하다”라며 “이 점에 대해 여러 차례 강력하게 공개적인 메시지를 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오죽하면 ‘영적 전쟁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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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