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방, 7월 뮤직센터·카페 열어
28년간 방치된 경기 성남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성남시는 6월 산책로와 휴게·녹지 공간을 우선 개방하고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공간은 구미동 195 일원 하수처리장 전체 부지 2만9041㎡(약 8800평) 중 약 51%에 해당한다.
시는 하수처리장 위험 구간에 안전조치 디자인을 적용해 탄천변에서 보행 접근이 편한 광장형 입구를 조성하고, 330m 길이의 산책로와 함께 다양한 휴게·문화 공간을 마련한다. 또 기존 하수처리장 시설이었던 유입펌프장은 시민이 자유롭게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다목적 뮤직센터로 탈바꿈한다. 이곳에는 성남 시립예술단 예술 총감독 겸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금난새 지휘자가 참여한다. 바로 옆 송풍기동은 카페로 조성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됐으나, 시험 가동 중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된 채 주민 기피 시설로 남아 있었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시민을 위한 휴게·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공간 활용 문제를 해결하고, 성남시의 문화적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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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