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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장모 황춘매와 갈등이 불거졌다는 설이 나왔다. 고(故) 쉬시위안(48·徐熙媛·서희원)의 유산을 둘러싼 문제라는 분석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QQ 뉴스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당초 고인의 유산을 놓고 서희원의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와 황춘매 간에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약 600억원에 이르는 서희원의 유산은 현지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3분의 1씩 균등하게 상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성년자인 자녀의 상속분과 양육권은 18세 이전까지 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서희원이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은 10살이고, 아들은 8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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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변호사들은 구준엽이 본인 상속분을 서희원의 모친에게 주고 싶다면, 먼저 구준엽이 상속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준엽이 취득한 상속분을 서희원 모친에게 이전해야 증여가 되며, 이 경우에 증여세도 부과된다. 만약 구준엽이 상속을 포기한다면 이 상속분은 서희원과 왕소비 사이에서 낳은 아들, 딸의 몫이 된다. 이에 따라 구준엽은 물론이고, 황춘매도 서희원의 유산을 받을 수 없다.
고인의 유산 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끝난 이후 황춘매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는 거짓말쟁이였고 나는 바보였다”고 적었다.
처음에는 황춘매가 왕소비를 겨냥한 말인 줄 알았는데, 구준엽을 향한 발언일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 매체는 황춘매에게 “구준엽이 상속받은 유산을 양도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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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희원은 1994년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달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같은달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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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만 매체 ET 투데이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최종 안식처를 대만의 대표적인 공원 묘지 ‘금보산’으로 정했다. 금보산은 유명 스타를 비롯해 대만의 정계, 재벌가 사이에서 1급 묘지로 꼽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