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등학교 2곳 올해 신입생 0명…6곳은 폐교 ‘단 한명의 입학생이라도 모시자’ 신입생 유치에 사활
4일 광주 중앙초 신입생 입학식을 통해 1명의 신입생이 입학식을 갖고 있다.(광주교육청 제공) 2025.3.4 뉴스1
광고 로드중
지속적인 저출생의 여파로 일선 학교는 해마다 텅텅 비어가고 있다. 경기도조차 신입생이 없어 학교가 문을 닫는가 하면 지역에서는 과거 전교생이 5000명도 넘었으나 올해 신입생이 1명뿐인 경우도 있다.
4일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취학 아동이 지난해보다 4103명 늘어난 10만 5852명으로 늘었음에도 2개 초등학교(여주 이포초 하호분교, 포천 중리초)가 입학생이 단 한명도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
또 화성과 평택, 양평, 포천, 여주 등의 5개 초등학교서도 신입생이 각각 1명에 그쳤다.
광고 로드중
인구가 많은 경기지역보다 상황이 열악한 지방은 신입생 유치를 위해 초등학교부터 사활을 걸고 있다.
을사늑약 직후인 1907년 일본인 학교로 시작해 118년의 역사를 가진 광주 중앙초는 올해 1명의 신입생을 맞이했다. 한때 5000명이 넘을 만큼 번창했으나 구도심의 주거기능 상실로 신입생 감소추세는 악화일로다.
단 한명의 신입생을 위해 배창호 중앙초 교장이 직접 학용품 선물도 건네는가 하면 교사들이 1:1로 인사하는 등 ‘맞춤형 입학식’으로 진행됐다.
중앙초 전교생은 23명인데 반해 교직원이 28명으로 더 많다.
광고 로드중
충북 괴산 감물초등학교 나홀로 입학식에서 단 1명 뿐인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감물초 제공) 뉴스1
충북 괴산의 감물초에서도 단 한명의 신입생을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았다.
감물초는 지난해 7월 취학 아동 파악 결과 신입생이 없을 수 있다고 예측되자 마을 이장단협의회와 기관단체협의회 등 자생단체가 신입생 유치를 위해 나섰다.
학교측은 마을을 돌며 학교 설명회를 열고 홍보활동을 진행하는가 하면 동문회는 100만 원의 장학금도 내놓았다. 이호훈 전 군의원도 나홀로 입학생을 위해 장학금 100만원을 쾌척했다.
단 한명의 학생을 간신히 유치하게 된 감물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향후 전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광고 로드중
울산에서도 신입생이 없거나 1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12곳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어렵게 유치한 신입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소수면발전위원회는 인구증가 시책 차원에서 1인당 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을 전달했다. 증평 죽리초서도 신입생 11명 전원에 총동문회가 3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기 화성시도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들에 입학축하지원금을 1인당 20만 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전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