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쿠데타 옹호 세력을 규탄하는 긴급 서울시립대 행동 회원들 너머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시립대인의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진행되고 있다. 2025.02.28 서울=뉴시스
중앙대 서울캠퍼스 정문에서는 3일 오후 2시 일부 대학원생과 외부인 등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같은 장소에서 탄핵 찬성 측도 오후 1시 30분에 집회를 예고해 양측의 충돌이 우려된다. 지난달 28일에는 한국외대 앞에서 탄핵 찬반 진영이 밤늦게까지 맞불 집회를 벌이다 탄핵 찬성 집회 측 1명이 경찰을 폭행해 체포됐다. 앞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연세대 정문, 전남대 정문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고 탄핵에 찬성하는 재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다. 현재까지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대학은 건국대, 부산대 등 10여 곳이 넘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대학가 집회가 과열되자 재학생들은 소음 등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외대 집회 소음이 퍼진 경희대의 경우 학내 게시판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못 할 정도”라는 불만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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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집회가 예고된 대학들이 있어 긴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양대와 숙명여대 등에서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탄핵 반대 시국선언 연서명을 받는다’는 글이 올라왔고, 한국외대 한 재학생은 ‘7일에 2차 탄핵 찬성 시국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