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권태숙 씨(65)가 지난 1월 2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고 27일 밝혔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6일 서울대병원에서 권태숙 씨(65·사진)가 좌우 신장과 간, 폐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권 씨는 같은 달 21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권 씨는 생전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 신청을 한 자녀를 칭찬하며 자신도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가족들은 권 씨의 도움으로 다른 사람들이 생명을 이어간다면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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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씨의 아들 이원희 씨는 “엄마, 살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 한 게 후회가 돼요. 엄마와 함께 있던 시간이 그리워요. 엄마 많이 사랑합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