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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최형심 작가가 첫 번째 동화집 ‘얼음벽 속의 학교’(좋은꿈)를 출간했다.
2008년 ‘현대시’로 등단한 이후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최 작가는 심훈문학상, 이병주스마트소설상, 한유성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 두 권의 청소년 소설을 출간한 데 이어 올해 초 첫 동화집을 출간했다. 특유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시로 명성을 얻은 그의 작품집답게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환상동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동화집은 작가가 그동안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 중 네 편의 작품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중편 ‘얼음벽 속의 학교’와 ‘바다로 간 허수아비’, ‘구름이 떨어졌어요’, ‘나를 밟은 그림자’ 세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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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입시 경쟁, 환경문제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경쟁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될 수도 있고, 혹시 꿈과 희망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와 환경을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소외 받으며 그늘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눈을 돌리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 작가는 “‘얼음벽 속의 학교’는 게임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면서 아이다움을 점점 잃어가는 우리 아이들을 새롭고 신기한 동화의 세계로 데려갈 것”이라며 “동화책을 덮을 때 어린이들이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더 깊고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리라 기대해본다”라고 전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