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콜로라도 시범경기 3번 타자 출전 첫 타석서 담장 넘겨
서프라이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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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사진)가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스프링캠프 안방 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치러 2-2로 비겼다.
올해 두 번째 치른 이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볼)를 지켜본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체이스 돌랜더(24)가 던진 시속 97마일(약 156km)짜리 속구가 한복판에 몰리자 방망이를 휘둘러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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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5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조나 콕스(24)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5타수 2안타(타율 0.400)가 됐다.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돌랜더는 MLB 출전 기록은 없지만 콜로라도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9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 MLB.com은 올해 유망주 순위를 매기면서 돌랜더를 오른손 투수 가운데 5위에 올려놨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현역 최다승(262승) 투수 저스틴 벌랜더(42)를 이 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벌랜더는 1회초에 상대 3번 타자 마이클 토글리아(27)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2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이 홈런 외에는 피안타가 없었고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1개를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