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후-美에 비해 비용 저렴… KIA 삼성 한화 KT LG SSG 캠프 한화, FA 영입 엄상백 첫 경기 투입 KIA는 양현종 등 1∼3선발 총출동 한화, 오늘 KT전 류현진 선발 예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국내 구단 간의 연습경기, 일명 ‘오키나와 리그’가 25일 막을 올렸다. 이날 긴타운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는 한화 엄상백(왼쪽 사진), KIA 양현종(오른쪽 사진) 등 두 팀의 선발 자원들이 대거 등판했다. 한화 제공·오키나와=뉴스1
한화가 KIA를 4-1로 물리친 이 경기를 시작으로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국내 구단 간의 연습경기를 뜻하는 일명 ‘오키나와 리그’가 막을 올렸다. 같은 시간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 겨울 영입한 후라도-최원태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삼성이 SSG를 5-0으로 이겼다.
올해 오키나와에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와 준우승팀 삼성을 포함해 한화, KT, LG, SSG 등 6개 팀이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다음 달 4일까지 총 13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광고 로드중
같은 날 차로 20분 거리인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린 SSG-삼성의 연습경기를 찾은 삼성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오키나와=뉴스1
다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날씨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 기온이 20도에 미치지 못하고 때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예정됐던 한화와 삼성의 연습경기도 비로 취소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23일 오키나와에 들어온 SSG 이숭용 감독은 “날씨가 추워 부상이나 감기 우려가 있다. 최대한 훈련량은 줄이고 연습경기를 실전처럼 활용하도록 코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팀과 실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FA 시장에서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한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총 9번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앞서 호주 멜버른에서 호주 대표팀과 두 차례 붙었고, 오키나와에서도 한신 2군, 지바 롯데와 대결했다. 오키나와 리그에서 네 경기를 치르고 다음 달 1일 일본 사회인 야구팀 오키나와전력과도 맞붙는다.
26일 KT전에는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해 첫 실전 등판이다. 엄상백이 친정팀 KT를 상대할 경우 자칫 무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두 선수의 등판 순서를 바꿨다. 다음 달 28일 예정된 KIA와의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정규시즌 개장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한 계산도 깔렸다.
광고 로드중
오키나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