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세 영향 물동량 줄것” 우려 해상운송 운임 6주 연속 떨어져 국내 해운사들 사업 다각화 나서 HMM, 벌크선으로 영역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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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국내 해운업계도 풍랑을 맞게 됐다. 관세장벽이 높아질수록 물동량이 줄고 해상 운임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다가올 파고에 대응하고 있다.
● 컨테이너 운임 6주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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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사들이 팬데믹을 거치며 호황기를 누릴 당시 대거 발주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물량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운송 수요에 비해 선박이 과다하게 공급된 탓에 운임도 덩달아 떨어진 것이다.
업계는 SCFI가 1000 이상이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해운업계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해상운임 강세의 원인이었던 홍해 사태가 해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태의 원인이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2023년 말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은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봉쇄하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이 지름길인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해상운임이 크게 올랐다.
● 글로벌 해운사 사업다각화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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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사들은 일찌감치 물류 및 공급망 관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창고 보관부터 배송, 통관 대행까지 다양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그룹 ‘CMA CGM’은 2021년 스페인의 주요 철도 운영사인 ‘콘티넨털 레일’ 인수를 발표하며 내륙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