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 우울 정도 진단앱 개발 감정노동자 스트레스 측정 모델도 英, XR 결합해 사회 불안 장애 치료 “AI가 인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
마음 건강을 챙기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에게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신건강 위험 징후를 사전에 진단하는 역할을 AI가 하고 있는 것이다.
● 심리상담에 위험 징후 발견까지 ‘AI 담당’
닥터프레소가 북미 지역에 공개한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일기 앱 ‘레디’의 사용 화면. 사용자가 음성으로 3분 분량의 일기를 남기면 AI가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해 산책, 명상 등 맞춤형 행동 지침을 제공한다. 닥터프레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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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노동자의 ‘감정 부담’도 측정
이 모델은 기존의 주관적 자기 보고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뇌파, 심전도, 체온 데이터 등 다중 모달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감정적 작업 부하를 평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모델은 감정적 작업 부하가 높은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87%의 정확도로 구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감정 노동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과 연계해 실증할 예정이다. 실제 미국 기업 코기토는 콜센터 상담원의 목소리를 분석해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하고, 필요할 경우 관리자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AI와 확장현실(XR) 기기가 접목된 몰입형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영국 기업 옥스퍼드 가상현실(VR)이 개발한 VR 헤드셋 기반 인지 치료는 매장 방문, 버스 탑승, 진료소 방문 등 사용자 반응에 맞춘 실시간 환경 조정으로 사회 불안 장애와 공포증 치료를 지원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송근혜 책임연구원은 “(AI가) 감성컴퓨팅, 감성증강, 로봇기술, 뇌공학, 바이오 인포매틱스 등과 결합하면서 앞으로 인류의 정신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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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