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 무전공 학과 합격자 중 851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3명이 포가한 것과 비교할 때 20배 늘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동국대 등 3개 대학을 더하면 무전공 학과 등록 포기자는 2000명이 넘는다. 무전공 학과에서 등록 포기자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정시 합격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21일 발표한 ‘2025학년도 주요 6개대 무전공 선발 정시 미등록 상황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 6개 주요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 등록 포기자는 2276명이었다. 지난해 182명에서 12.5배 증가했다. 등록 포기자 2276명 중 1885명(82.8%)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하지 않고 선발하는 유형1이다. 계열 안에서 선발하는 유형2는 391명이 포기했다.
대학별로 살피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등록 포기자는 11명으로 전년(6명) 대비 83.3% 증가했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도 25명이 등록하지 않아 전년(10명) 대비 150% 증가했다. 고려대의 경우 36명을 모집하는 무전공 유형1 전형에 733명이 추가 합격했다. 모집 정원 대비 2036.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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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 합격자들이 대거 등록하지 않은 이유는 의대 증원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들이 보통 추가합격자가 대량 발생하는 정시 다군에 무전공학과를 배치한 것도 등록포기자가 많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뿐만 아니라 전 구간에서 정시 합격선에 상당한 변화가 추정된다”며 “추가 합격자가 대거 발생해 무전공 학과 뿐만 다른 일반학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