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프링캠프 사흘째… 기자회견 조언대로 팀원들에게 적극 다가가 구단 분석 따라 타격폼도 수정중 MLB닷컴 “캠프서 이미 이목 끌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구단 스프링캠프 도중 더그아웃에 앉아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글렌데일=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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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그대로죠. 행복합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26)의 첫 스프링캠프 소감이다.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된 훈련에 소집된 김혜성은 팀원들과 하나로 녹아들며 다저스의 푸른 피를 수혈받고 있다. MLB.com도 “김혜성이 캠프에서 이미 이목을 끌고 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훈련 사흘째인 18일 기자회견에 나선 김혜성은 “모든 선수들이 잘 챙겨주고 잘 알려줘 적응에 도움이 된다. 기분 좋게 야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도 가리는 것 없이 행복하게 잘 먹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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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를 통해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김혜성은 타격 자세도 수정하고 있다. 구단 분석 프로그램에 따라 타격 시 상·하체의 움직임을 모두 바꾸고 있다. 현재 바뀐 폼 적응에 주력 중인 김혜성은 이날 “타격 영상을 봤을 때 생각한 대로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에런 베이츠 타격코치도 “김혜성은 훌륭한 선수가 될 요소가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캠프 기간 2루수 외에 3루수, 중견수 훈련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성은 2020년 키움에서 좌익수로 44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 김혜성은 수비 능력만으로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혜성도 “주루와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관건은 타석 경쟁력이다. 김혜성은 “무조건 개막 엔트리에 들어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넘쳐 나는 팬들의 사인 요청도 김혜성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김혜성은 “팬들에게 환영받는 것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 든다. 팬들이 내 이름을 알고 소통하고 싶어 하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