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인 17일 , 시위대 1천 여명 시청까지 행진 연방정부 감원 · 예산 삭감한 억만장자 장관 비난 “머스크는 화성에나 가라” “트럼프는 퇴위 하라”
[보스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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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 (매년 2월 셋째 월요일)인 17일(현지시간) 보스턴 시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졍부효율부 장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청까지 행진을 하며 반대구호를 외쳤다.
곳곳에서 집회 후 행진에 나선 이들은 “대통령의 날, 왕들은 안된다” ( No Kings on Presidents Day)고 외치면서 걸어갔다.
이 시위는 2월 5일 미국 전국의 수 십개 도시에서 일어난 반 트럼프 시위와 비슷한 내용으로 불과 2주일도 못되어 이 날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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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주 의사당에서 보스턴 시청까지 눈길을 행진하면서 “일론 머스크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의 날에 왕들은 필요없다고 밝혔다.
이 날 기온은 영하의 맹추위를 기록해서 사람들은 혹한에 시달리며 행진을 했다.
보스턴 시위대는 독립정쟁 당시인 1700년대 군복 스타일의 옷을 입고 “이것은 혁명이다” “ 비겁자는 트럼프에게 절하고 애국자는 맞선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미국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엉클 샘’이 “저항하라!”고 권고하는 그림판도 들고 있었다.
10대 아들 두 명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보스턴의 기술자 에밀리 매닝(55)은 “대통령의 날에 미국민의 진심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나왔다”며 “미국이 가치는 몇몇 소수의 부호들이나 그들의 금권 정치 가치관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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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시내의 시위대 수백명이 든 손팻말에는 “머스크를 쫓아내고 트럼프를 퇴위 시켜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이번 시위는 그 동안 트럼프가 감원을 위한 수많은 행정 명령을 내려서 연방 공무원들을 해고 한지 며칠 만에 일어났다. 특히 트럼프의 공격의 타깃이 된 흑인과 소수자 등 민주정부의 구성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던 해고 대상자들 다수가 시위에 참여했다.
[보스턴( 미 매사추세츠주)=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