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2.17. 뉴스1
김 씨의 빈소가 차려진 1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배우 원빈과 한소희, 김보라, 남매 듀오 악뮤(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수현 등 동료들이 찾아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영화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원빈은 오후 1시경 검은색 정장과 목폴라 티 차림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날 원빈은 연신 옷소매와 휴지로 눈물을 훔치며 30분가량 머물다 장례식장을 나섰다. 원빈 소속사 이든나인에 따르면 원빈은 자신과 아내 이나영의 이름으로 근조화환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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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아이유, 배우 마동석·공명, 밴드 FT아일랜드 등도 조화로 애도했다. 김옥빈과 서예지, 서하준 등 동료 연기자들은 SNS를 통해 추모했다. 영화 ‘동네사람들’에 고인과 함께 출연한 김민체는 SNS에 영화 스틸컷을 올리며 “영화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김새론의 빈소에 동료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5.2.17. 뉴스1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엔 김 씨를 비하하거나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주는 악플과 게시글이 잇따랐다. 김 씨는 생전 악플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SNS에 ‘힘든데 그만들 좀 하면 안 돼요? 요즘 따라 꼭 하고 싶은 말’이라는 영화 대사가 담긴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김 씨 사망 소식에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빗대 우리 사회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나 교수는 SNS에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라면서도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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