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중앙지검 이송 尹은 불소추 특권…탄핵안 인용돼야 기소 가능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검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명 씨 의혹 관련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5.2.17 뉴스1
● 尹 부부 정조준하는 檢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7일 “사건 관련자 대부분이 서울 등 창원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행위지가 주로 서울인 점을 감안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현재 수사팀 구성(검사 12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차장검사 등 검사 7명은 서울로 올라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한 여론조사 조작 및 여론조사 데이터 무상 제공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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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2024.10.06. 성남=뉴시스
검찰은 17일 김 전 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김 전 의원은 창원 국가산업단지 정보를 남동생들에게 알리고 인근 건물 등을 3억4000만 원에 취득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또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속여 국회 정책개발비 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으로 김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를 재판에 넘겼다.
● 明 측, “金 여사가 김상민 공천 부탁”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2024.11.1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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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 측은 명 씨가 “평생 검사만 하다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을 주면 총선에서 집니다”라고 하자 김 여사는 “아니에요, 선생님. 이철규 윤한홍 의원이 보수 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거라 했어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명 씨는 변호인을 통해 “간신들이 총선 때 대승을 한다고 대통령 부부에게 허위 보고하니 비상계엄 때 계엄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녹취록에 대해 “공당의 공천이 아니라 대통령 부부의 사천이고 수사마저 거래의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와 소통한 사실 자체가 없을뿐더러, 김상민 검사도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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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