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외국 사신 접견했던 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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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26대 임금인 고종(재위 1863∼1907)이 외국 사신을 접견했던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사진)이 단청을 칠한 옛 모습을 되찾는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궁능유적본부는 21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유산 분과 회의에서 흥복전 권역 단청 복원공사 계획을 보고했다. 단청은 파랑, 빨강, 노랑, 검정, 흰색 등 오방색을 바탕으로 목조 건축물에 여러 색으로 무늬를 그리는 장식 기법이다.
흥복전은 1860년대 경복궁 중건(重建) 당시 건립한 전각이다. 이곳에서 고종이 외국 사신을 접견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뒤 동행각, 서행각 등으로 구성된 권역이 2015∼2018년 복원됐지만 단청은 아직 칠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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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 측은 “흥복전은 2018년 복원됐으나 약 6년 동안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젠 목재가 충분히 건조됐다고 판단되는 만큼 부재를 보호하기 위해 단청 복원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