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환 국립춘천병원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창환 국립춘천병원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그런데 공황장애는 패닉을 자주 경험하고 추가로 뇌 신경해부학적 구조를 따라 복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에 붙여지는 질병이다. 공황장애는 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과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변연계, 뇌 앞부분에 위치해 감정에 관여하는 전전두엽과 공포와 공격성을 담당하는 편도체 등 뇌 부위의 과활성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뇌의 과활성화엔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생활 습관이 가져오는 환경요인 즉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탄산가스 노출, 수면 박탈, 저혈당 등이 영향을 끼친다.
공황장애가 생기면 공공장소에 혼자 있기를 매우 두려워한다. 또 신체적인 불안 증상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불안이 증폭된다. 이러한 불안에 대한 민감도의 증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공황장애부터는 첫 발작이 일어났던 상황이나 주변 환경에 노출되면서 기억에 맞추어 저절로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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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등을 통해 마음의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면 불안 공포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안에 대한 민감도 안정과 차단 효과가 있음이 의학적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명상만으로 공황장애의 모든 기전을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공황장애 치료는 생활 습관이 가져오는 환경요인들을 통제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공황 증상 자체는 약물을 충분히 복용해야 하며 지지정신치료, 인지치료 및 행동치료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 뇌 회로에 따르는 증상을 이해하고, 각종 치료 기법이 모두 동원된다면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창환 국립춘천병원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