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트렌드 ‘토핑경제’ 일환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꾸미기 열풍 전자기기 겨냥 ‘디지털 문방구’ 등장 세분화되는 취향에 맞춘 상품 증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이어 ‘신꾸’(신발 꾸미기), ‘백꾸’(가방 꾸미기), ‘텀꾸’(텀블러 꾸미기)까지. 스티커, 열쇠고리 등 소품을 이용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꾸미기’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포토카드나 폴라로이드 사진을 꾸미는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기계식 키보드를 꾸미는 ‘키꾸’ 등 다소 마니아틱한 꾸미기도 일종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꾸미기 열풍에 빠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위버딩의 ‘헬로키티 2025 올인원 플래너’. 각사 제공
● ‘별다꾸 트렌드’ 공략 나선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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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오에의 ‘몽냥이 인형 키링’. 각사 제공
29CM 관계자는 “가방이나 다이어리, 텀블러 등 매일 사용하는 소품에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더하는 커스터마이징 문화가 보편화하면서 개성 있는 문구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성다이소의 ‘원형 스탬프’. 각사 제공
LF가 운영하는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백꾸’ 트렌드를 겨냥해 대부분의 원단백에 미니 파우치를 매달아 선보이고 있다. 가방에 달아 활용할 수 있는 ‘셀르 카드 지갑’은 출시 한 달 만에 물량이 소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 진주, 리본 장식의 ‘플라워 트릭 키링’ 등 백꾸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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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박스의 ‘목걸이 포카 케이스’. 각사 제공
● 꾸미기 열풍에 ‘디지털 문방구’도 등장
‘디지털 다이어리 꾸미기’(디다꾸)와 같이 전자기기를 활용한 꾸미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문방구’라는 전에 없던 서비스도 각광을 받고 있다. 디다꾸는 태블릿 PC 속 전자 다이어리를 디지털 스티커 등 각종 디자인 아이템으로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디다꾸는 태블릿 PC를 활용해 필기하거나 그림 그리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트렌드다.
디지털 문방구는 이런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겨났다.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위버딩’이 대표적인 사례다. 위버딩은 다이어리 및 노트 서식, 스티커, 브러시 등 다양한 디지털 문구를 사고팔 수 있는 오픈마켓형 플랫폼이다. 현재 위버딩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약 1900명, 판매 중인 콘텐츠는 2만여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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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