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2회전 4시간 48분만에 3-2 승 10대 멘시크-폰세카, 6-9위 제압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21위 러너 티엔(미국)이 16일(현지 시간)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3-2로 꺾은 뒤 양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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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생인 신예 러너 티엔(세계랭킹 121위·미국)이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세계 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티엔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4시간 48분 접전 끝에 메드베데프를 3-2(6-3, 7-6, 6-7, 1-6, 7-6)로 이겼다. 1, 2세트를 따낸 티엔은 3,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를 따냈다.
베트남계 미국인인 티엔은 2023년 호주오픈 주니어와 US오픈 주니어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하지만 성인 메이저 무대에선 이번 대회 전까지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티엔은 2022년부터 3년간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US오픈 본선에 올라갔지만 모두 1회전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카밀로 우고 카라벨리(94위·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그는 호주오픈에서 3차례 준우승한 메드베데프까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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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