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정신 뛰어나…훈련 잘 됐고 소화기 잘 다뤄” “훌륭한 보병 조건 갖춰…바그너 용병은 어린애” “우크라 드론 놀랍도록 많이 격추…과소평가 안 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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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알려진 것처럼 그저 ‘총알받이’가 아닌 “훌륭한 보병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숙련되고 용감한” 군인이라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쿠르스크 전투에 참전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북한군을 “고도로 숙련되고 두려움이 없으며 의욕이 넘치는 보병”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전투에 투입되자마자 도망가는 경험이 부족한 대포밥(총알받이)’이란 알려진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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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공수돌격여단 소속 유리 본다르는 북한군 병사들이 매우 우수한 체력 훈련을 받았고 사기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적은 항복하지 않는다. 그들은 (생포될 위기에 처하면) 동일하게 머리 근처에 수류탄을 던지고 자폭한다”며 “그러면 전장에 남아있는 이들은 인화성 액체를 뿌려 불태워 버린다”고 설명했다.
본다르는 또 북한군이 소형 무기에 대해 매우 높은 숙련도를 가졌으며 우크라이나 드론을 “놀랍도록 많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놀라운) 심리적 회복력을 보여준다. 한 명은 달려와 주의를 끌고, 매복해 있던 다른 한 명이 조준 사격으로 드론을 격추한다고 상상해 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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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지역엔 북한군 1만1000여명 안팎이 파병돼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국정원)은 13일 현재까지 북한군 300명이 사망하고 2700명이 부상하는 등 3000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했다. 국정원은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활용하고, 북한군 역시 원거리 드론이나 현대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 심문에 참여하고 있는 국정원은 이들이 북한 총참모부 산하 대외 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 소속인 것으로 파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포로교환을 제안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우크라이나에 남길 희망하고, 한 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