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합리적-상식적인 인물” 바이델 대표와 대담 20만명 접속 내달 총선서 영향력 커질 가능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원 사격을 받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이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1년 새 최고치로 뛰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11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와 여론조사기관 인자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22%로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AfD의 지지율은 일주일 새 2%포인트 올라 지난해 1월 세운 역대 최고치(22%)를 회복했다. 독일 주요 정당들은 여전히 AfD와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의회에서 AfD의 영향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광고 로드중
두 사람은 탈원전 및 이민자 포용 등 독일의 기존 정책을 비판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독일 정부가 2023년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키로 했던 것에 대해 바이델은 “국가를 싫어해야 내릴 수 있는 멍청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 역시 “의사결정자의 무능력이 빚어낸 어리석은 일”이라고 두둔했다. 또 “불법 이민자들이 독일을 찾는 건 우스꽝스러운 국가(독일)에선 추방될 일이 없기 때문”이라는 바이델의 발언에 머스크는 “미국도 살인범인지 성폭행범인지 모를 범죄자들이 유입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