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상당 해소에도 韓증시 탈출 계엄 이후 순매도 2조9000억 달해… 탄핵안 통과에도 흐름 바뀌지않아 ‘헌재 결정 등 불확실성 여전’ 관망… 내수 침체-트럼프 리스크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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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외국인투자가들은 여전히 ‘셀(Sell) 코리아’ 행보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적어도 헌법재판소 결정과 그 후에 이어질 수 있는 대선까지, 내년 상반기에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여기에 내수 침체 등 국내 경기 악화, ‘트럼프 리스크’ 같은 대외 불안 요소들도 상존하는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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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비상계엄 선포의 충격이 워낙 컸던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고 여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비상계엄 선포가 금융시장에 미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얼마나 걸릴지, 조기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지 등의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이번 충격의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한국 주식 시장을 관망하는 쪽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어도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도 이들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탄핵 국면이 얼마나 장기화될지도 모를뿐더러 내수는 안 좋고 수출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 시장에 손이 잘 안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